•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 직원들이 '단란주점·골프장'서 혈세 펑펑 썼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환경보전협회 직원들이 단란주점 등을 포함, 부당 업무추진비로 약 5천만원을 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서 여과 없이 드러났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환경보전협회 임직원들은 단란주점이나 골프장 등에서 국민 혈세로 이뤄진 업무추진비를 지속해서 사용해왔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경보전협회로부터 협회 임직원들의 업무추진비 현황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에 따르면 2017년 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부당하게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569건에 달하며 금액은 5천 644만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당 업무추진비로 분류된 건은 사용 목적 누락, 부적정 업소에서 사용, 공휴일·주말 이용 등이 포함된다.


해당 사례 중 한 본부장은 유흥주점 및 나이트클럽 등에서 98만여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고, 충북세종협회장과 경기도협회장은 각각 115만여원, 12만여원을 골프장에서 사용했다.


이들 모두 환경보전협회의 '법인 신용카드 사용지침'에 따른 사용 제한업종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그러나 별도의 징계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례의 본부장은 징계 없이 퇴직했고, 두 협회장 모두 별다른 징계 없이 재직 중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를 두고 전 의원은 "환경보전협회는 업무추진비 사용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라며 "사전통제 절차를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감사원이 대통령비서실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19,679건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1,764건이 부당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대통령 소속 정책기획위원회의 한 국장은 지인들과 단란주점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뒤 '부처 관계자 간담회'로 집행목적을 허위로 기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