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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메르스 병원 건물 수천명 이용…보건당국 ‘긴장’

유동인구가 많은 9층짜리 건물 내 재활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9층짜리 건물 내 재활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이 건물을 폐쇄한 데 이어 22일에는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과 감염에 취약한 고령 환자들을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70번째(77·서울거주) 환자는 건국대병원을 거쳐 지난 19∼20일 이틀간 카이저재활병원에 입원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구리 시내에 있던 지난 21일 오후 3시까지 시간대를 늘려 이 건물과 승강기를 이용한 시민들을 파악하고 있다. 

 

이 건물은 지하철역과 백화점도 가까이 있을 만큼 시내 중심가에 자리를 잡고 있다. 확진자가 카이저재활병원에 입원해있던 때는 유동 인구가 특히 많은 금∼일요일이었다. 

 

이 건물에는 은행, 노동부 고용센터, 학원, 키즈카페, 선거관리위원회, 카이저병원, 예식장 등이 입주해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이 건물을 몇 명이나 이용했는지 추산이 어려울 정도다.

 

20∼21일에는 이 건물 내 예식장에서 8쌍이 결혼했다. 1쌍당 하객을 200명만 잡아도 1천600명이 다녀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카이저재활병원은 6층과 7층, 예식장은 8층과 9층에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공동으로 사용한다.  

 


 

건물 내에 각종 음식점과 병원이 들어서있고 주말을 앞두고 은행 이용객도 많을 수밖에 없는 점까지 고려하면 당시 이 건물 이용자는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확진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6명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옮겼다. 

 

또 감염에 취약할 것으로 우려되는 고령의 환자 17명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외래, 외출, 퇴원 등 당시 카이저 병원을 이용한 185명에 대해 자택 격리 조치했다. 

 

아직 이송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환자 93명과 보호자 58명, 직원 25명 등 199명은 병원에 격리 중이다. 

 

당국은 이 건물에서 100m 이내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이 병원 진료자와 병원 근무자 자녀 등 5명을 격리 대상자로 파악, 오는 7월 3일까지 등교 중지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또 이 건물 방문자에 대해서도 등교 중지를 권고하고 단순염려(불안) 결석자도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카이저재활병원의 바이러스 환경 검사 결과 문고리와 병실 등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선 보건당국은 건물 이용자를 파악하는 데 힘을 쏟는 한편 제보(☎031-550-8971~4·8871~6)도 받고 있다. 

 

보건당국이 밝힌 메르스 확진 환자의 해당 건물 이용 시간은 카이저 병원과 승강기의 경우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다.

 

X레이를 찍기 위해 방문한 구리시 구리속편한내과는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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