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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50···"이번 수능에서는 제발 '다리떨기+코훌쩍 빌런' 없으면 좋겠습니다"

한 수험생은 혹여 시험장에 소음을 유발하는 빌런이 있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고작 50일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수험생은 혹여 시험장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빌런을 만날까 걱정을 하고 있다.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커지는 불안감에 점점 예민해진 탓이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용한 가운데 수능을 치르고 싶다는 염원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수험생 A학생은 최근 며칠간 숙면을 취해본 적이 없다. 수능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악몽선생'


괜한 실수를 한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집중을 흐리게 만드는 빌런을 만나 시험을 망칠 것만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큰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


A학생이 두려워하는 빌런은 크게 두 가지였다.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인다거나, 산만하게 다리를 떨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수험생이었다.


특히 그는 다리를 떠는 빌런만큼은 가장 피하고 싶었다. 다른 빌런은 최소한 잘못을 자각하는 반면, 이 빌런은 자신의 잘못을 조금도 자책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의식중에 다리를 크게 흔들기 때문에 자기 잘못을 모르는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이 때문에 A학생은 아무리 긴장을 풀려고 노력해봐도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감을 느끼는 중이다. 


앞선 모의고사에서도 빌런 때문에 시험을 망쳐본 기억이 있던 터라,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는 "수능은 혼자 볼 수 없는 것이냐"며 "내 능력을 증명하는 시험에 빌런을 만나 망치고 싶지 않다. 제발 조용한 데서 수능을 치르고 싶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이 글에는 수백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그의 호소에 동감하고 안쓰러워했다. 일부는 직접 빌런과 만나본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해마다 수능에서는 여러 수험생이 이런 빌런을 만나 최소 3년간 공들인 시험을 망치곤 한다. 그러나 수많은 악재에도 누군가는 고득점을 해내기 마련이다.


A씨 역시 너무 불안해만 하지 말고 오로지 시험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아의 경지에 오르면 빌런은 물론, 아주 미세하고 잡스러운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