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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에 '도쿄 올림픽서 욱일기 금지해달라' 청원 올라왔다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못 보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문이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올라왔다.

인사이트change.org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전범기'를 보지 않게 해달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org에 올라온 '전범기'(욱일기) 반대 청원글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이 사이트에 "올림픽에서 전범기의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을 올렸다.


이 청원은 24일 기준 약 2만 2천명의 참여를 끌어냈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토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청원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사이트는 청원에 서명하려면 반드시 가입을 해야한다. 보다 더 정확한 여론이 모인다고 볼 수 있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청원의 서두에는 올림픽헌장 제50조 2항이 적혀 있었다.


"어떤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과 관련된 장소나 지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욱일기는 분명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고, 올림픽헌장에도 위배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크는 또 1936년 독일의 나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하켄크로이츠를 앞세워 군국주의를 선전한 선례를 들었다.


욱일기의 함의를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를 활용해 이해를 도운 것이다. 즉 욱일기=하켄크로이츠라는 것을 전달한 것이다.


반크는 줄곧 욱일기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한 전범기임을 역설했다. 욱일기는 일제의 상징이었으며, 아시아인에게는 100년 전 일제에 침략당한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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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또 군국주의의 참상을 다시 한번 되짚기도 했다. 일제의 침략 아래 아시아에서만 200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원 참여자가 5천 명, 1만 명, 1만 5천 명, 2만 명이 될 때마다 청원 결과를 국제올림픽 위원회와 전 세계 205개국 국제 올림픽 위원회 위원들에게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한체육회 등의 거듭된 요구에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의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욱일기에는 어떤 함의도 깔려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조직위는 SBS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며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