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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다시 데리러 올까 봐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쪽잠자는 '유기견'

주인에게 버림받은 한 유기견의 애처로운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Carson Animal Services Facility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유기견.


녀석은 목이 빠져라 주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인개그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슨 동물 보호소(Carson Animal Services Facility)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벽 한쪽에 등을 붙이고 허리를 잔뜩 굽혀 겨우 쪽잠을 청한 유기견이 보인다.


인사이트Carson Animal Services Facility


보호소에 따르면 녀석은 지난 2016년 8월 길거리서 최초로 발견됐다.


목줄이나 이름표조차 없는 녀석은 이후 'A4987245'라고 줄곧 불렸다.


보호소 직원들은 잔뜩 움츠러든 녀석의 태도가 안쓰러워 살갑게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맛있는 간식도 준비해줬지만 소용없었다.


인사이트Carson Animal Services Facility


녀석의 일과는 혹여 주인이 자신을 다시 데리러 올까 기대하며 입구 쪽에 있는 벽에서 꾸벅꾸벅 조는 것 외에는 없다.


보호소 직원 중 한 명은 "녀석은 냄새를 맡거나 꼬리를 흔드는 것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물을 이토록 쉽게 버릴 거라면 애초부터 키우지 않는 게 맞겠다"고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