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케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자신이 보살핀 아픈 길고양이를 위해 간식비를 건넨 감동적인 사연이 화제다.
지난 10일 동물구호단체 케어는 장애인 A씨의 제보를 받아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거동이 불편한 데다 홀어머니를 모시며 어려운 생활을 한 A씨는 매일 찾아오는 순한 길고양이 한 마리를 살뜰히 보살폈다.
고양이가 한동안 갑자기 보이지 않아 걱정했던 A씨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나타난 고양이를 발견했다.
점점 상태가 나빠지는 고양이를 보며 안타까워 한 A씨는 2년간의 수소문 끝에 동물구호단체 케어에 구조를 요청했다.
케어는 구조 당시 고양이의 상태가 무척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미 한 쪽 발을 쓸 수 없는 장애를 얻게 됐고 심각한 구내염에 걸려있었다.
구조되어 떠나는 고양이를 보며 A씨는 2만 원이 담긴 봉투를 구조대에 전했다. 무지한 본인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며 미안한 마음에 건넨 것은 바로 고양이의 간식비였다.
무사히 구조된 고양이는 A씨가 끝까지 책임지고 돌보기를 희망해 건강을 회복한 뒤 A씨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