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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이도 '마을 마스코트' 등극한 유기견 '강제 안락사' 시키려 끌고 가는 공무원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임에도 유기견이라는 이유로 안락사 처분을 당할 뻔한 강아지가 무사히 새 가정을 찾게 됐다.

인사이트Atiff Aima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마을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었던 강아지는 누군가의 악의적인 신고로 안락사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던 유기견이 단지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 속 강아지는 최근까지 말레이시아의 한 마을을 떠돌며 생활해왔다.


쾌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의 강아지는 늘 주변 아이들과 즐겁게 뛰어놀며 마을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인사이트간단한 명령도 알아들을 줄 아는 강아지의 모습 / Atiff Aiman


인사이트Atiff Aiman


그런데 강아지는 지난 19일 유기견을 시설로 데려가 살처분하는 일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강아지의 존재를 탐탁지 않게 여긴 누군가가 당국에 "유기견을 잡아가라"고 신고 전화를 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겁에 질린 강아지는 마구 발버둥을 쳤으나, 발을 꽉 묶은 올가미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공무원들의 거친 손길이 고통스러운 듯 처절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인사이트Atiff Aiman


마을 주민 아티프 아이만(Atiff Aiman)은 SNS에 당시의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주민 중 누군가에 의해 강아지가 잔인한 대우를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강아지는 주인만 없을 뿐 순종적이고 훈련이 잘되어있는 아이"라며 "입양 희망자가 없다면 강아지는 결국 안락사를 당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아티프의 글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강아지는 하루도 안 돼 입양 희망자가 나타났으며, 아티프는 "더 이상 강아지와 놀 수 없게 됐지만 평생 행복하게 지낼 집을 얻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