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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콤플렉스라는 여친에게 '레이저 시술권' 선물해도 괜찮을까요?"

여자친구의 생일을 앞두고 레이저 시술권을 선물하려는 남성의 남다른 고민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여자친구의 생일을 앞두고 선물을 고심하는 남성이 있다. 여드름성 피부에 시달려온 여자친구에게 시술권을 끊어주고 싶지만, 괜히 망설여진다는 사연이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의 생일선물을 놓고 고민이 많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요 며칠간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자 밤을 지새워 고심했다. 고민을 거듭하다 문득 여드름성 피부가 스트레스라는 최근 여자친구의 발언이 머리를 스쳤다.


여자친구는 볼에 여드름을 짠 흉터가 살짝 있는 편이었다. 흉할 정도는 아니지만, 언제나 피부를 콤플렉스라고 꼽을 만큼 많이 신경 쓰고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무릎을 '탁' 치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A씨는 곧바로 시술권을 구매하고자 피부과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딱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려 재빨리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는 여자친구가 혹시라도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 선물이 자칫 여자친구의 콤플렉스를 건드릴 수 있다는 걱정이 든 것이다.


A씨는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콤플렉스를 건드리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다른 선물을 하는 편이 더 좋을까.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THE K2'


이 사연에는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주로 A씨의 세심하고 깊이 있는 마음씨를 칭찬하는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A씨의 깊은 배려가 정말 풋풋하고 달콤하다"며 "둘이 앞으로도 예쁜 사랑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일각에서는 크게 고민하지 말고 시술권을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술권이 평소 여자친구의 고민에 귀를 기울여 온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


다만 선물의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그의 진심 어린 고민은 여자친구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