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좋아했던 아이돌 생일 딴 '비밀번호' 하나쯤은 갖고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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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누구나 독특한 조합의 비밀번호를 하나쯤 가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연락처의 뒷자리나 자기 생일을 이니셜과 조합하는 식이지만,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조합의 비밀번호도 있다. 일부는 유저의 흑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도 하다.


바로 뜨겁게 사랑(?)했던 아이돌 스타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딴 비밀번호다. 이 비밀번호는 덕질을 하는 동안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그만두고 나서는 상당히 부끄러운 흑역사가 된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덕질을 하다가 그만두면 비밀번호만 남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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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따르면 한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다 탈덕한 A씨는 최근 비밀번호를 놓고 고민이 많다. 자주 쓰는 비밀번호를 아이돌의 생일을 따 만들었던 탓이다.


겨우 탈덕에 성공했다고 생각한 그였지만, 덕질의 흔적은 군데군데 남아 그를 꾸준히 괴롭혔다. 비밀번호를 치는 순간마다 아이돌의 잘생긴 얼굴이 머리를 스쳤다.


비밀번호를 바꾸려고도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각종 사이트는 물론, 휴대폰이나 자취방, 심지어 통장의 비밀번호까지 번거롭게 하나하나 바꿔야만 했다.


A씨는 "과거로 되돌아가 비밀번호를 다른 걸로 만들 수만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며칠 동안 공을 들여 하나씩 고치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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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A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특히 좋아했던 연예인이 성범죄를 비롯한 강력범죄에 연루돼 탈덕한 누리꾼은 A씨의 사연에 더 격렬하게 공감했다.


일각에서는 누군가의 생일을 비롯해 평범하고 단순한 조합의 비밀번호는 가급적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전북 익산시에서는 친구의 통장에서 수천만원을 몰래 꺼내 쓴 혐의로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통장의 비밀번호는 친구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이참에 비밀번호를 바꿔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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