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위해 새벽부터 밥하고도 '3평'짜리 방에서 8명이 쉬는 '서울대' 식당 아주머니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국내 최고 명문대학교인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싸고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노동자들은 어떤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을까.


지난 19일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페이지에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소속 식당·카페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8명의 노동자들이 쓰도록 되어 있는 동원관 식당 휴게실이다. 고작 3평정도 되는 규모에 에어컨도 없다.


인사이트Facebook 'snusolidarity'


새벽부터 수천명의 학생들을 위해 밥을 하느라 밀려오는 피로를 풀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식당 노동자들은 바닥 한켠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야만 허리를 피고 휴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자하연 식당은 휴게실과 탈의실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이 마저도 천장에서 빗물이 줄줄 센다고 한다.


농업생명과학대학(농생대) 식당은 더욱 열악하다. 식당 노동자들은 고온에서 배식을 하고 나면 땀범벅이 되는 탓에 꼭 샤워를 해야 하지만 샤워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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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식당 노동자들은 주방에 설치된 샤워커튼 한 장에 의지해 몸을 씻곤 한다.


카페 노동자들은 휴게시간도, 휴게실도 보장된 게 없다.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하고도 식당·카페 노동자들은 초봉으로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 171만원을 받는다. 10년을 일해도 월 200만원밖에 받지 않는다.


주말근무를 해 시간외수당 등을 받아야 겨우 최저임금을 넘길 수 있는 셈이다.


'서울대 학생식당'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이들의 처우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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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19일 서울대 학생 식당과 카페에서 근무하는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대 측이 임금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는 등의 태도를 보여 장기화 될 전망이다.


노조는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 호봉체계 개선, 휴게시설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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