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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서 헌혈한 사람만 받을 수 있는 ‘문자 메시지’

스웨덴 보건 당국은 헌혈자의 피가 다른 사람의 정맥으로 수혈될 때마다 ‘감사합니다. 당시의 피가 응급환자를 살렸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정책을 소개했다.


 

내가 헌혈한 피로 생명을 구할 때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피가 지금 응급환자를 살렸습니다'라는 인사를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스웨덴 보건당국이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새로운 정책을 소개했다.  

 

바로, 헌혈자의 피가 다른 사람의 정맥으로 수혈될 때마다 해당 헌혈자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당신의 피가 '지금' 응급환자를 살리는데 도움이 됐다"는 사실을 문자 메시지로 알리는 것이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지난 3년 간 수도 스톡홀름에서만 시범 운영해 온 이 서비스를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Via Robert Lenne /Twitter 

 

스톡홀름에서 이 정책을 시범 운영하기 전에는 헌혈자가 자신의 피가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시범 운영 결과 헌혈자들은 문자 메시지 한 통으로도 자신의 피가 제대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동시에 헌혈의 보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책은 SNS에서도 화제를 낳으며 '헌혈의 보람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는 누리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스톡홀름 헌혈협회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10년 째 이어지는 헌혈자 감소 추세를 놓고 고민해 왔다"며 "작은 정책이지만 헌혈자의 노력에 보답하는 장치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