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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혈액형 뭔데?" 초딩 시절 '한 입만' 달라던 친구에게 당신이 했던 질문

초등학생 시절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 친구가 다가와 한 입만 달라고 하면 걱정스레 혈액형이 뭐냐며 물어보곤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옛이야기가 오간다. 


때로는 초등학생 시절 추억에 잠겨 유치했던 자신들을 떠올리며 웃음 짓기도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딩들 아이스크림 먹을 때 특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물 또는 과자, 아이스크림 등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을 때면 꼭 다가와 한 입만 달라고 하던 친구가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친구들은 보통 초롱초롱한 눈빛을 쏘아대며 "맛있겠다. 나도 한 입만"이라며 먹던 걸 달라고 한다. 


이때 친구에게 주기 싫은 것은 아니지만 주저하게 된다. 혹여 서로의 타액이 섞여 죽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식을 주기 전에 "너 혈액형 뭐야?"라고 물어보곤 했다. 


혈액형이 같다면 안심하고 먹던 음식을 나눠줬지만 다를 경우에는 칼같이 "안 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우리들'


단호한 거절에 친구는 상처받을 만도 하지만 따지지 않고 수긍하며 돌아선다. 혹여 혈액형이 섞여 죽진 않을까 스스로도 걱정되기 때문이다.


거절당한 친구가 돌아서면 "어?! 나랑 혈액형 똑같네. 나 한 입만 줘"라며 다른 친구들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이 경우 같은 혈액형 친구들이 모두 다가와 먹고 있던 음식을 다 빼앗길 때도 있었다. 


실제 음식을 나눠 먹는 것과 혈액형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그때는 나름 진지했다. 그 시절 당신과 친구들은 그만큼 순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