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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할머니 뱃속에서 발견된 50년 전 죽은 태아

칠레 중부 샌 안토니오 병원에서 92세된 할머니의 뱃속에 미라처럼 화석화된 태아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92세의 할머니 뱃속에서 죽은 태아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메트로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칠레의 중부에 있는 샌 안토니오(San Antonio) 병원에서 할머니 에스텔라 멜렌데스(Estella Melendez)의 복부에서 죽은 태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칠레 중부의 한 마을에 사는 멜렌데스는 최근 넘어졌던 탓에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의 복부에 50년 이상 된 죽은 태아가 미라처럼 굳은 화석으로 발견된 것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태아는 멜렌데스가 당시 임신을 한 지 30주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무게는 약 2kg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via Wikipedia <기원전 1100년경 텍사스서 한 고고학자가 발견한 돌처럼 굳은 태아>

 

반세기 이상 자신의 몸속에 태아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냈던 멜렌데스는 "배에 통증이 종종 느껴졌지만 처음엔 종양인 줄 알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게 돼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태아가 멜렌데스의 몸속에서 미라화되면서 그녀의 신체의 일부분처럼 됐다"며 "건강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따로 적출 수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는 대개 자궁 밖으로 배출되지만 때로는 진통이 없고 자궁 내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일이 있으며, 이 경우 미라화 된 태아가 석회화되며 딱딱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