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고시원'에서 사는 사람들 위해 아침밥 직접 차려주는 '갓물주' 할아버지

인사이트EBS '다큐 시선'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시원에 오시는 분들이 처음부터 저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아니에요"


방송을 통해 알려졌던, 고시원 거주자들에게 매일 손수 밥을 차려주는 주인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다시 봐도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EBS '다큐 시선'에서 방영한 '나의 집은 고시원'편이 재조명 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금촌 고시원을 운영하며 거주자들에게 직접 밥을 제공해주는 오윤환 고시원장의 이야기를 다뤘다.


오 원장은 "쌀 20kg을 사도 아침, 저녁으로 이틀 밥을 주면 쌀을 다 써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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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처음에는 대부분 시청, 세무서, 법원에 근무할 정도의 소위 '엘리트'가 고시원에 거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엘리트들은 점점 빠져나갔고 일용직 종사자가 그 빈자리를 채웠다.


하루하루 힘겹게 사는 그들을 본 오 원장은 자신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따뜻한 밥과 국'을 제공하기로 결심했다.


오 원장은 "이 분들은 잠시 나락으로 떨어진 것뿐이지 맨 처음부터 실패한 사람들은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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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재 고시원의 형편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오 원장은 작년에 800만원 정도 적자를 봤으며 적금도 2번이나 타서 사용했다. 250만원치 고시원비를 안 내고 도망간 거주자 때문에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를 거주자를 위해 소지품을 모두 버리지 않고 보관 중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고시원을 운영해보니 현실과 제도가 안타깝다"며 "나라가 이 사람들을 먹고 자게는 하며 삶에 활력을 얻어 줘야 하지 않나"라며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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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제35조에는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그러나 주거 형태의 한 종류인 고시원은 어느새 주거 빈민층의 상징이 됐다. 집이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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