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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피던 '전자담배' 포드 씹어 먹었다가 '니코틴 중독'으로 급사한 강아지

전자담배 포드 속 액상 니코틴을 섭취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강아지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몰리와 자블린 / Facebook 'Katie Baar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강아지가 마구 물어뜯은 전자담배 포드 속 액상 니코틴은 곧바로 강아지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소파에 숨겨진 전자담배 포드(액상 카트리지)를 섭취한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출신의 38세 여성 케이티 바스(Katie Baars)는 최근 세인트 버나드 종의 반려견 '몰리'가 이상한 걸음걸이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다.


몰리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수의사는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으나, 안타깝게도 몰리는 그날 밤 바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vaporvanity


수의사는 케이티에게 "몰리의 체내에서 니코틴 성분이 발견됐다"며 "이 니코틴이 몰리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니코틴이 강아지의 몸속에 흡수되는 경우에는 즉각 구토와 호흡 곤란, 중추 신경계 장애 등의 니코틴 중독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자담배 포드에 첨가된 각종 향은 강아지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몰리가 니코틴을 섭취할 수 있는 경위를 찾던 케이티는 소파 밑에서 몰리가 마구 씹은 '쥴(JULL)' 브랜드의 전자담배 포드를 발견했다.


당시 포드 속 액상 니코틴은 4분의 1 정도만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entalfloss


전자담배 포드의 주인은 케이티의 17살 아들인 자블린(Javlin)으로 드러났다.


자블린은 케이티에게 흡연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전자담배 포드를 늘 소파 밑에 숨겨왔는데, 호기심이 많은 몰리가 이를 찾아내 섭취한 것이 화근이 됐다.


케이티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발작을 일으키는 몰리를 안고 수의사를 찾아갔다"며 "원인이 니코틴이란 사실을 알았을 땐 충격과 허무감이 몰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어디서 전자담배를 구했는진 모르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가정은 부디 조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