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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수사’로 지하철 성추행범 잡은 여고생들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성추행범을 만난 여고생들이 재치있는 함정수사를 벌여 범인을 직접 붙잡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지하철역에서 성추행범을 만난 여고생들이 기지를 발휘해 범임을 직접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성추행을 벌인 A씨가 자신이 성추행한 여고생들의 재치 있는 함정수사 덕에 현장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40대 남성 A씨는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쇼핑을 하고 있던 여고생 박 양(18)의 엉덩이를 만지고 지나갔다.

 

박 양은 함께있던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 후 A씨의 뒤를 쫓았고, 다른 여성들에게도 계속된 추행을 일삼는 A씨의 모습을 확인한 박 양과 친구들은 A씨를 붙잡을 계획을 세웠다​.

 

박 양의 친구들은 머리를 모아 A씨의 동선을 예상해 그를 앞질러 주변 가게에서 쇼핑을 하는 척 서 있는 방법으로 함정수사를 벌였다. 

 

예상대로 A씨가 가게 앞에 서 있던 박 양의 친구 이 모(18)양을 추행하자 이 양은 "어딜 만져요" 라며 크게 소리쳤고 박양과 친구들이 순식간에 A씨를 둘러싸 이동하지 못하게 막았다.

 

결국 박 양 일행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박 양 일행에게 "학생들인 너희 말을 누가 믿겠냐"며 큰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추행과 관련된 폐쇄회로 TV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피해자들의 진술과 추가적인 증거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