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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넌 친구 돌아올까 매일 잠자리 비워두고 '쪽잠' 자는 강아지

본능에 충실한 동물에게도 인간과 똑같이 섬세한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caitlinwynne2'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본능에 충실한 동물에게도 인간과 똑같이 섬세한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1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친구를 기다리며 여전히 잠자리를 비워 둔 강아지를 사진으로 소개했다.


올해 9살 된 강아지 해리(Harry)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소녀 캐이틀린(Caitlin, 17)은 얼마 전 가슴이 먹먹해져 그만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캐이틀린은 자신의 트위터에 복잡한 심경을 담아 "나는 오늘 정말 슬프게 오열했다. 해리는 조지가 항상 잠들었던 공간을 그대로 비워두고 옆에서 쪽잠을 자고 있었다"라며 말문을 텄다.


인사이트Twitter 'caitlinwynne2'


이어 "조지는 이미 일 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제 쿠션 위에 올라가 잠을 청해도 되는데) 해리는 그 자리를 계속 비워둔 채 옆에서 쪽잠을 자고 있다"라고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


해당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조지(George)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전 해리와 함께 꼭 붙어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조지의 빈자리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쿠션 옆에서 그리운 냄새를 추억하며 쪽잠을 청하고 있는 해리의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인사이트Twitter 'caitlinwynne2'


캐이틀린은 "해리와 조지는 나이 차가 꽤 났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껴주던 절친이었다. 1년 전 조지가 하늘로 떠난 후 해리는 매일 돌아오지 못할 녀석을 기다리며 방 주위를 맴돌았다"고 말했다.


언젠가, 혹시라도 돌아올지 모를 절친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해리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려견의 죽음은 주인에게도 큰 슬픔이지만 모든 걸 함께 해온, 어쩌면 주인보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또 다른 반려동물에게도 큰 충격과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