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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자전거남 vs 문자남" SNS서 '응팔 남편 찾기'만큼 설렌다고 난리난 이야기

청춘남녀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뷰티인사이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시작되던 어느 날, 청춘남녀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음 보는 남자와 응급실에 다녀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게재됐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은 지난 15일 늦은 밤 언덕에서 시작됐다.


인사이트JTBC '열여덟의 순간'


# 언덕 끝에서 만난 자전거 탄 그 남자


그녀는 집에 가려면 꼭 지나야 하는 언덕 앞에 섰다. 그때 누군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탄 남자였다.


그는 언덕의 끝에 서 있던 그녀 앞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아무래도 남자는 술에 취한 듯 보였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그때 쓰러져 있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저기요... 제가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자전거가 안 움직여요..."


그는 팔이 쓸려 피가 나고 있었고 다리도 부러진 듯 보이는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릴 뿐이었다.


KBS2 '프로듀사'


# 자전거 바퀴가 두 개인 이유


그녀는 더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이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119구급대를 기다리는 동안 이 남자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전거는 왜 바퀴가 두 개죠?", "여기가 지구인가요?"


남자와 함께 응급실에 가는 길 그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의식이 없는 남자를 대신해 그녀가 전화를 받자마자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야! 자전거 내놔! 너 어디야?"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친구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던 중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인사이트JTBC '힘센여자 도봉순'


# 응급실에서 주고받은 전화번호, 그렇게 시작된 문자


잠시 후 그녀는 응급실로 급하게 달려온 그의 친구들을 만났다.


연신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빵을 준 그 남자의 친구. 그리고는 사과와 감사 인사를 하겠다며 그녀의 번호를 물어봤다.


"안녕하세요. 아깐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 이XX 정신 차려서 좀 때리긴 했는데 뒤지게 패진 못했구요ㅠ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내일 제정신 차리면 무릎이라도 꿇게 만들고 뭐라도 감사의 표시 하게 만들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장문의 사과 문자를 받은 그녀는 간밤에 집에 가다가 봉변을 당했음에도 웃으며 잠들 수 있었다.


인사이트영화 '좋아해줘'


세 남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누리꾼들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읽고 난 뒤 자전거를 탄 남자에게는 '자전거남' 그의 친구에게는 '문자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과 서브 주인공 추리에 나섰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남자 주인공은 누구인가. 엉뚱하면서도 뻔뻔한(?) 자전거남인가 아니면 장난기 넘치지만 예의 바른(?) 문자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