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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만나자" 트럼프에게 '비밀 친서' 보내 정상회담 의지 드러낸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정상회담 의지를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냈다.


16일 중앙일보는 지난 15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말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3차 북·미 정상회담 제안과 평양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 전달된 친서는 그 전주인 9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와는 별개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으로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친서는 아주 긍정적이다"라고 전하며 지난달 실시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김 위원장과 일부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다만 소식통은 "이 친서의 내용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하자는 제안서인지, 3차 정상회담과 평양 초청을 별개로 나눠 제안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이례적인 친서에 일부는 미국과 북한 양국 정상이 판문점 회동 이후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탐색전을 펼쳤지만, 이해관계 충돌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시선을 가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다시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에 주목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 당시 실무협상이 조율되지 않은 채 이루어진 정상회담에서는 협상 결렬로 일정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압박하기만 했던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을 경질하고 올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전해 양국의 만남은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양국이 선호하는 협상 방식은 '빅딜'과 '단계적·동시적 해법'으로 너무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양국 간 협상 진행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전처럼 결렬로 마무리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