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으로 모이자"···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다시 '촛불' 들겠다는 대학생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규탄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추석 연휴 이후로도 계속 재개될 전망이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대학가의 비판이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15일 서울대와 고려대 커뮤니티에서는 광화문광장에서 조 장관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달 23일과 28일 조 장관의 딸을 둘러싼 논란을 지적하며 임명 반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고려대 또한 지난 6일까지 총 3차례의 집회를 열어 꾸준히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3차 집회까지 모인 인원은 모두 800여 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연이은 시위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추석 연휴 동안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대학생들의 비판 여론은 다시금 불길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커뮤니티의 학생들은 "추석이 끝나고 다시 집회를 열어야 한다",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임명을 강행한 것은 부정행위"라는 등의 의견을 게재했다.
다만 연합 시위에 대해서는 의미 변질과 외부 세력 개입 등을 고려해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에서도 오는 19일 첫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졸업생 A씨는 이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를 포함한 몇몇 분의 힘을 모아 사비로 1차 집회를 개최하겠다"며 "성공적으로 집회를 마무리한 뒤 총학생회가 운영의 뜻을 밝히면 위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회 예정일은 처음 16일이었으나, 총학생회의 답변을 기다리기 위해 19일 오후 7시로 연기됐다. 장소는 백양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