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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골수이식' 해주려 매일 밤 라면 3봉지씩 먹어 '15kg' 찌운 10살 아들

자식을 향한 부모의 내리사랑만큼 강한 효심으로 3개월 만에 무려 15kg을 증량한 소년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자식을 향한 부모의 내리사랑만큼 강한 효심으로 3개월 만에 무려 15kg을 증량한 소년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는 암 투병 중인 아빠에게 골수이식을 해주기 위해 매일 밤 배가 터지도록 야식을 먹어 살을 찌운 초등학생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허난 성에 살고 있는 10살 소년 루 지헝(Lu Ziheng)은 7년 전 혈액암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아빠 루 얀헝(Lu Yanheng)의 간병을 도맡아 하고 있다.


아빠를 결코 잃고 싶지 않았던 지헝은 학교가 끝나면 즉시 병원으로 와 아빠 곁을 지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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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빠의 병은 차도를 보이지 않았고, 지난해 8월부터는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돼 골수이식 외에는 살 방법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어떻게든 아빠를 살리기 위해 지헝은 어린 나이에도 골수이식 검사를 진행했고, 다행히 아빠와 일치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헝이 너무 어린 탓에 골수이식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5kg 이상 살을 더 찌워야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지금 상태면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지헝은 그날 이후 오직 몸무게를 늘리는 데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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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찌우기 위해 지헝은 매일 밤 잠들기 전 라면 3봉지를 뜯어 흡입했고, 하루에 6천~1만 칼로리에 달하는 고열량 식사를 지속했다.


일평균 5~8차례 쉬지 않고 음식을 먹어 치운 지헝은 3개월 만에 목표 체중인 45kg에 도달했다.


15kg을 다 찌운 후 지헝은 곧장 아빠 병실로 달려가 골수이식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빠를 살리기 위한 지헝의 눈물겨운 노력에 의료진은 가슴 깊이 감동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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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지헝과 아빠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


수줄 직후 지헝의 아빠는 "어린 아들이 고생해 준 골수로 새 삶을 살게 됐다"라며 "9월 9일이 생일인데 아들 덕분에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더 성실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헝은 "매일 배가 부른데도 고기와 우유를 끊임없이 먹고 마셔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면서도 "아빠와 다시 행복하게 웃으면 생활할 수 있는 날만 생각하며 버텼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폭식 때문에 구토를 하며 힘들어할 때 옆에서 울면서 위로해준 엄마에게도 감사하다"라며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