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이 그림을 보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는 친구가 있다면 꼭 안아주세요"

인사이트Instagram 'minipeopleinthejungl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여기에 칠흑 같은 어둠과 자욱한 안개가 드리운 숲속. 두 눈 가득 빛을 발하는 거대한 동물들이 있다.


그림을 본 당신은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처음 그림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몽환적이다", "어딘지 모르게 기괴하다"는 등의 감상평을 내놓곤 한다.


만약 이 중에서도 그림을 보자마자 우울한 느낌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잠시 고민을 내려놓고 자신의 내면을 찬찬히 되돌아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해외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울증을 앓으며 자신이 느낀 바를 있는 그대로 나타낸 한 화가의 그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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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minipeopleinthejungle'


해당 그림을 그린 화가는 폴란드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남성 다위드 플라네타(Dawid Planeta)다.


다위드는 캐나다의 한 전시회에 참가할 작품 콘셉트를 구상하던 도중 자신이 오랜 시간 앓아온 우울증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해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완성된 작품의 이름은 '정글 속 작은 인간(Minipeople in the jungle)이다.


플라네타는 어두운 정글 속을 헤매며 미지의 생물과 마주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뚜렷한 실체도 없이 다가오는 불안감, 우울한 느낌 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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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minipeopleinthejungle'


그러나 그림 속 인간의 여정이 그저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미지의 공포감을 유발하는 거대한 동물들에게는 마치 인간에게 나아갈 방향을 인도해주는 듯한 '빛'이 어려있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자아 속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플라네타는 이전 해당 그림과 관련된 인터뷰에서 "머릿속 상황을 묘사하는 데 엄청난 압박이 느껴졌다"며 "그러나 이 그림을 그리며 우울증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inipeopleinthejun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