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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모양 전자담배 '쥴' 피웠다가 폐 '70대'로 노화된 10대 소년

전자담배를 사용하다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 실려온 청소년이 폐가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밝혀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Adam Hergenreder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전자담배를 꾸준히 피워오다 폐가 급격히 노화된 청소년의 소식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전자담배를 이용하다 폐가 망가진 뒤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남성의 소식을 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의 18세 남성 아담 헤르겐리더(Adam Hergenreder)는 약 1년 전부터 USB 모양의 '쥴(JULL)' 전자담배를 피워왔다.


일반 담배보다 전자담배가 안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또한 아담은 쥴이 출시한 망고 향 제품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인사이트Adam Hergenreder


그런데 하루에 한 포드(액상 카트리지) 정도를 피운 아담은 최근 메스꺼움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 왔다.


아담을 검진한 의료진은 "아담의 폐가 현재 70세의 폐와 비슷하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다.


폐가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 또한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에 아담 가족은 쥴에 대한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변호사를 선임했다.


아담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이전 레슬링 팀의 대표였는데 더 이상은 운동을 할 수 없게 됐다"며 "미성년자임에도 현지 주유소에서 쉽게 제품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vaporvanity


소식을 접한 전문가들 또한 "쥴 포드 하나에는 담배 한 갑과 같은 양의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다"며 전자담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했다.


한편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아담처럼 전자담배와 연관된 폐 질환을 일으킨 사례는 올해에만 약 450건에 달한다. 


사망자 또한 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미국의 전자담배 협회는 "대마초 복합물질인 'THC'가 들어 있는 불법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질환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CDC는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전자담배 흡연을 삼가길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