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날 믿어봐라"···목숨 끊으려던 청년 일으켜 세운 경찰관의 한마디

인사이트사진 제공=부산경찰청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삶의 끝자락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던 청년, 하지만 그 순간 우연처럼 눈 앞에 인생의 전환점이 될 사람이 나타났다.


11일 노컷뉴스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한 청년과 이를 말리고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경찰관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개금파출소에 한 청년이 치킨 세 마리를 들고 방문했다.


이 청년이 바로 사연의 주인공, 손경서(23)씨다. 손씨는 서병수 경위를 찾아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들의 인연은 지난달 8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7시 35분경 "친구가 자살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리고 서 경위가 그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손씨를 1시간 30여분간 설득했다.


끝내 마음이 열린 손씨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자란 자신의 불우한 성장 배경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현장 출동 당시에도 손씨는 며칠 동안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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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경위는 손씨에게 한가지 약속을 했다.


"제발 나를 마지막으로 믿어봐라. 내가 취업도 알아봐 주고 끝까지 널 도와줄테니까"


이들은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고 그자리에서 바로 인근 식당으로 가 함께 밥을 먹었다.


이후 서 경위는 손씨 주머니에 5만원 한장을 쥐여줬고 손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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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서 경위는 매일 손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지인을 소개해줘 취업에 성공할 발판을 마련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취업을 한 손씨는 추석을 앞두고 서 경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개금파출소로 달려온 것이다.


서 경위는 "우리 아이도 20살이라 자식 같아서 그랬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사회가 더이상 궁지에 몰린 아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끝까지 돌봐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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