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힐링아트테크로 '보호관찰' 청소년 정서·심리 치료하는 예술과인간개발

인사이트SBS '학교의눈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안 돼. 안 바꿔줘.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


이 말은 '호통 판사'로 유명한 부산지방법원의 천종호 부장판사가 언제인가 재판장에서 한 말이다.


비행 청소년들에게 단죄를 내리면서 한 이 말은 수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았다. 이 말을 하는 천 판사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오면 통쾌하고 시원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천 판사가 했던 다른 말을 기억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위와 같은 말을 했던 천 판사는 '이 말'도 했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희열'


"아이들의 상처는 사회가 함께 보듬어줘야 한다. 한 명이라도 더 힘닿는 범위 내에서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어른들의 작은 말과 호의가 아이들의 인생에 큰 전기가 될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천 판사가 했던 이 말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지는 않은가 보다.


최근 사단법인 예술과인간개발(이사장 양재현)은 경기도 지역 기관 의정부준법지원센터와 손잡고 나사로청소년의 집으로 찾아가 60명의 보호관찰 청소년을 대상으로 '힐링아트테크' 프로그램을 각 5회 진행했다.


힐링아트테크는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기술이 예술치료계에도 필요하다는 취지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인사이트사단법인 예술과인간개발


VR(가상현실·Virtual Reality), AR(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인터랙티브 등의 다양한 디지털 체험을 경험하는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다.


이미 VR과 AR은 현실 세계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치매·발달장애·집중력 장애 등 정신·심리적 분야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활발히 쓰이고 있다.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병을 치료하는 형태는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예술과인간개발은 이러한 치료 방법이 보호관찰 청소년들에게도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특히 어린 세대가 친근하고 익숙해 할 상황을 설정해 치료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건강한 자아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사이트사단법인 예술과인간개발


해당 프로그램에 참석한 A양은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신기했다"면서 "프로그램 이름대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5회만 진행해 너무 아쉬웠다"면서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술과인간개발 김현진 이사는 "청소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힐링아트테크 프로그램이 경기도 지역 기관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 더 나아가 전국으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의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심리·정서 치료가 잘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희열'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다수 출연해 명성을 얻은 범죄심리학자 경기대 이수정 교수는 지난달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년원에서 '제과제빵'을 배우는 아이는 '재범'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회성을 함양하고, 다른 이들과 무언가를 나누고,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아이들은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된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힐링아트테크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호관찰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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