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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를 보고 받은 미국 대통령이 '7분' 동안 움직이지 않은 이유

9.11 테러 18주년을 맞아 당시 사건을 보고받았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행동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9.11 테러 발생 당시의 참상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8년 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D.C의 펜타곤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슬람 전투주의를 표방한 무장 조직 알 카에다가 항공기를 납치해 자폭 테러를 감행한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3천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약 6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동시에 전 세계는 테러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을 보고 받은 당시의 미국 대통령, 조지 워커 부시(George W. Bush의 반응은 어땠을까.


giphy / abc News


테러가 일어난 시각 부시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을 만나고 있었다.


교실로 들어서기 전 부시 전 대통령은 이미 세계무역센터가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단순한 사고로만 생각해 간단한 지원 요청 후 일정을 이어갔다.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난 학생들은 고양된 모습으로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학생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던 부시 전 대통령의 뒤로는 앤드류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 다급히 다가와 이렇게 귓속말을 전했다.


"또 다른 비행기가 두 번째 타워에 충돌했습니다. 미국이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giphy / abc News


테러 상황을 인지한 부시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침묵'이었다.


책을 들고 있던 자세 그대로 태연히 사색에 잠긴 부시 전 대통령은 7분이 지나고 나서야 교실을 나와 상황 조치에 들어갔다.


이후 미국 하원은 '9.11 조사위원회'를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이 지체한 7분의 시간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이 언론 브리핑에서 말한 "테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교실에서 나왔다"는 거짓 진술은 끝없는 논란과 음모론을 낳았다.


인사이트9.11 테러 발생 당시의 참상 / GettyimagesKorea


9.11 테러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는 "아이들을 놀라게 하지 않고 내 반응이 TV를 통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까 봐 시간을 지체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많은 시민들의 생명이 걸린 상황에서 어수룩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는 비판에서는 여전히 벗어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부시 전 대통령의 일화는 9.11 테러 18주년을 맞은 오늘도 전 세계의 수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과거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던 대한민국 또한 늘 교훈으로 삼아야 할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