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다니는 유일한 남학생인데 여자 동기들이 매일 성희롱해 자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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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초 집단 사이에 껴있는 유일한 남자, 일명 '청일점'을 꿈꾸곤 한다.


여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청일점이 그런 것은 아니다.


여기 한 남학생은 '차라리 남초에 가고 싶다'라고 울부짖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호학과에 다니는 한 남학생의 고충이 담긴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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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여초학과 중 하나인 간호학과에서 유일한 남자인 A(20) 씨는 입학한 지 일 년도 되지 않아 최근 심각하게 자퇴를 고민하고 있다.


바로 자신이 '청일점'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긴 하지만 늘 밥도 여자 동기들 틈에서 먹어야 했으며,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온종일 수다를 떠는 여자 동기들 사이에서 홀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곤 했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가슴도 쫙 펴고 늘 당당하게 할 말은 하고 살았던 A씨는 대학에 진학한 뒤로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기를 펴지 못하고 풀이 죽은 강아지처럼 축 처져 다니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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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을 중고등학교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면 친구들은 매번 "복에 겨웠다", "나랑 바꾸자", "그럼 공대 한 번 가봐라"와 같은 말을 하며 A씨의 고민을 가볍게 넘겨버리곤 했다.


하지만 A씨의 고민은 친구들의 생각보다 훨씬 깊었다.


여자 동기들은 A씨가 있든 말든 자기들끼리 '섹드립'을 치는가 하면, 심할 때는 A씨에게까지 섹드립을 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좋아하는 남자의 신체 부위를 주제로 떠들어대던 동기들이 A씨를 보더니 "우리 OO이 허벅지 사이즈 좀 재볼까?"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고, "우리 OO이 씹고 뜯고 맛보자"라는 말을 하며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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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웃는 동기들 사이에서 A씨는 애써 입꼬리를 당기며 억지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 번 떠들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어 대는 통에 옆에 있으면 머리가 어지러울 때도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기센 여자 동기들이 가득한 학교에만 가면 멘탈이 탈탈 털리는 기분이 들어 자퇴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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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만 읽었는데도 기가 빨린다", "나도 항공과 청일점이라 그 심정 잘 안다", "뭔가 너무 불쌍하다", "어쩔 수 없으니 졸업 때까지 몇 년만 꾹 참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반면 "군대 가면 그것도 끝이니 즐겨라", "천국이 따로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민이든 뭐든 일단 부럽다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친구들끼리 모여 신나게 떠드는 것은 문제 되지 않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기분 나쁜 '섹드립'을 남발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 아닐까.


대상이 여자든 남자든 기분이 나쁘면 이는 장난이 아닌 성희롱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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