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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어"

아베 정부의 환경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


일본 아베 정부의 핵심 관료가 이 같은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일본 매체 지지통신은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는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시아키 환경상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바다로 방출하는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e big wobble.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림으로써 희석시키겠다는 뜻이다.


그는 논란이 될 수 있음을 의식한 듯 자신의 주장은 '단순 주장'으로 들어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개인의 의견으로 치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환경상은 한국으로 치면 환경부 장관이며, 그 위치에 있는 관료의 발언은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인사이트SBS 8뉴스


또한 일본 환경상은 일본의 환경 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아베 정부 내부에서 이미 답이 결정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는 매일 최소 100t 최대 400t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이 오염수는 해당 지역에 있는 우물과 함께 희석돼 원전 내 물탱크에 저장되고 있는데 2022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인사이트독일 킬(Kiel) 해양 연구소


후속처리를 시급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왔지만 현재 기술로는 내부 상황을 알 수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는 상황.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를 비롯한 세계 여러 단체에서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을 이미 세웠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아베 정부는 선을 긋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의 고위 관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다시 재점화하고 있다. 


한편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의 수석 원자력 전문가인 숀 버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되면 동해안 1년 안에 방사능 덩어리 된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의 근거는 일본 3개 대학(가나자와·후쿠시마·히로사키 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였다.


인사이트후쿠시마 제1원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