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불매의 민족"···일본 불매운동 2개월 만에 벌어진 변화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쯤 되면 불매운동의 민족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위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7월 일본이 보복성 짙은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령한 이후 한국인들이 놀라운 단합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루 만에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깔끔하고 간결한 불매운동 포스터가 국민 메신저앱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속속 등장했다.


또한 너도나도 나서서 일본과 관련된 기업 리스트를 정리하고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인이 '불매운동의 민족'이라는 증거(?)는 또 있다.


ABC마트 매출 하락 및 리뉴얼 공사 돌입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BC마트를 운영하는 ABC마트코리아는 설립 당시 한일 합작사로 시작됐다. 그러나 현재는 일본 본사가 지분의 99.96%를 소유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ABC마트는 'ABE(아베) 마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일본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찾아가게 됐다.


ABC마트가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되자 매출이 빠르게 감소했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입점했던 ABC마트는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무인양품 매출 하락 및 리뉴얼 공사 돌입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일본 기업 '무인양품'도 불매운동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특히 무인양품 일부 제품이 방사능에 노출된 후쿠시마 지역에서 제조된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뚝 끊겼다.


그러자 무인양품은 앞으로 맞을 적자 상황을 고려한 듯 잠실롯데마트점 영업을 중단했다.


또한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국내 8개 신용카드사의 무인양품 매출액은 6월 넷째 주 6억 5,661만 원에서 7월 넷째 주 2억 7,109만 원으로 무려 58.7% 감소했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판매량 하락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롯데는 실질적인 지주회사가 일본 자본이라는 이유로 소비자들로부터 불매운동 타깃이 되고 있다.


그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주류였다. 실제로 주류를 주로 판매한다는 한 누리꾼은 8월 말에 "처음처럼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에 따르면 7월 초까지만 해도 매장에서 주로 팔리던 소비 품목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남아돈다고 한다.


이에 롯데주류는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물티슈와 함께 팸플릿을 나눠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불매 운동 움직임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산 담배 '뫼비우스' 판매량 하락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대체재가 없는 기호품인 탓에 일본산 담배의 불매운동은 쉽지 않을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소비자들이 취향까지 바꾸기 시작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지역 편의점 6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중 4곳에서 일본 담배 '뫼비우스'의 판매가 줄었다고 한다.


뫼비우스는 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코리아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국내 담배 시장에서 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뫼비우스 판매율이 7%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항공편 중단 및 감편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이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공사 '대한항공'도 9월 16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주 14회)을 운휴하기로 했다. 11월 1일부터 제주~나리타노선(주 3회), 제주~오사카노선(주 4회)도 운휴한다. 


임시 운항 중단하는 노선도 있다. 인천~고마츠(주 3회), 인천~가고시마(주 3회)는 9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쉰다. 인천~아사히카와(주 5회)는 9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중단한다.


또한 주 28회 운항하는 인천~오사카노선과 인천~후쿠오카노선은 10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각각 주 21회 감편한다. 


9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주 7회 운항하는 인천~오키나와노선은 주 4회로, 주 14회 운항하던 부산~나리타와 부산~후쿠오카는 주 7회 감편한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