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를 반대하는 이유는 '나치'와 똑같기 때문" 일본 뼈 때린 미국 CNN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일본의 욱일기는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처럼 악마의 상징이다"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데 대한 미국 매체의 반응이다.

지난 7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CNN'은 "한국과 일본은 도쿄 올림픽 욱일기를 두고 맞붙고 있다. 한국이 일본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욱일기 금지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를 경기장에서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욱일기 사용을 허가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또 올림픽에 이어 열릴 패럴림픽의 메달에는 욱일기 문양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에 한국 측은 반발했지만, IOC는 "올림픽 경기장은 정치적 시위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만약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사안에 따라 대처하겠다"며 제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IOC가 사실상 힘을 실어준 꼴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은 IOC에 서면 항의를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CNN은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이 허용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하켄크로이츠와 함께 걸린 욱일승천기 / 온라인 커뮤니티

CNN은 "한국은 국회가 나서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이라 올림픽서 금지되기를 원한다"며 "한국인에게 욱일기는 하켄크로이츠가 유럽인에게 침략과 공포를 연상시키는 나치의 상징인 것처럼 악마의 상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세기 전반 한국은 일제에 의해 식민지화되며 많은 사람들이 죽고 끌려갔다. 이 시기는 한국 노년층의 여전한 악몽이고 아픈 주제다"라고 슬픔을 공감했다.

한편 일본은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허가한 것은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CNN은 "양국 간 역사 문제가 무역 분쟁으로 번졌다"고 말해 일본이 제시하는 명분에 대한 정당성에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