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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의 미친 폭풍 때문에 날아가버린 제주도 랜드마크(?)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

제주도 성산읍에 있던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가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이 제주도를 휩쓸었다. 이런 가운데 제주 성산읍에 있는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가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의 근황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돌멩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다. 태풍이 몰아쳤던 최근 며칠 새 심하게 흔들리다가 결국 줄이 끊겨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돌멩이가 사라진 상태면 태풍이라는 안내판의 예보가 정확히 들어맞은 것이다. 안내판은 강풍에 흔들리던 돌에 부딪혀 군데군데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는 성산읍 일출랜드에 설치돼 있다. 안내판의 가운뎃줄에 연결된 돌의 상태에 따라 날씨를 알 수 있다.


안내판에는 "돌이 젖었으면 비, 돌 위가 하야면 눈, 돌이 안 보이면 안개, 돌이 흔들리면 지진, 돌이 없으면 태풍"이라는 귀여운 설명이 적혀 있다.


다만 비와 눈, 안개, 지진은 지금껏 정확히(?) 맞췄는데도 태풍만큼은 신통치가 않아 지적이 많았다.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한 지난해 7월에도 돌멩이가 멀쩡히 살아(?)있어 문제가 됐다.


하지만 '역대급' 강풍을 동반했던 이번 태풍이 온 뒤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며 이름값을 했다. 


인사이트뉴스1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를 관리하는 일출랜드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태풍의 피해가 심해 한참 복구하는 데 열을 쏟고 있다"며 "지금은 관리 인력이 관람로를 정비하고 청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태풍의 위력이 엄청났던 것이다. 


한편 링링이 우리 서해를 통과하며 제주와 서해안에는 역대급 초강풍이 몰아쳤다. 전남 신안 흑산도와 가거도에는 초속 50m가 넘는 폭풍이 기록됐다.


특히 흑산도의 초속 54.4m 강풍은 역대 강풍 기록 5위에 해당한다. 제주에는 초속 30~40m의 강풍이 불며 시설물과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초속 28.5∼32.6m인 '왕바람'이 10분간 불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m 이상인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큰 피해가 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