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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하나 먹어도 돼요?" 지갑 주운 고등학생의 깜찍한 협박

지갑을 찾은 학생에게 신용카드를 쓰겠다는 협박을 들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주운 지갑을 볼모 삼아 소시지를 사달라고 협박(?)한 귀여운 고딩을 한 남성이 고발(?)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갑을 찾은 학생에게 신용카드를 쓰겠다는 협박을 들었다는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명함과 신용카드 등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을 찾고자 초조하게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반가운 연락 한 통을 받았다.


지갑을 찾았다는 연락이었다. 근처의 한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학생은 정중하게 주인의 이름을 물어보고 가져가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에게는 학생으로부터 뜬금없는 문자 한 통이 또 왔다. '쪼꼬만(?)' 게 너무 먹고 싶은데, 하나만 사도 되겠냐는 것이었다.


그는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우선 사려고 하는 '쪼꼬만 것'의 정체부터 물어봤다. 학생은 곧바로 "소시지요"라고 짧게 답장했다.


짧은 문자에서는 마치 엄청난 대재앙을 예고하는 듯한 포스가 묻어나오기도 했다. 지갑을 찾아주는 게 고마웠던 그는 흔쾌히 그 제안에 응했다.


인사이트YouTube '플레이리스트'


A씨가 문자를 전송하자마자 그의 휴대폰에는 곧바로 결제를 알리는 문자가 도착했다. 문자에는 학생이 마트에서 무려(?) 900원어치의 소시지를 결제한 내역이 담겨 있었다.


그는 "소시지를 사 먹을 학생을 생각하니 절로 함박웃음이 나온다"며 "사실 더 비싼 걸 먹었어도 아무 말 하지 않았을 텐데,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


학생에 도움을 받아 지갑을 되찾았다는 사연은 종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미소를 짓게 한다. 최근에는 지갑을 찾아주고, 치킨을 사달라고 조른 여고생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