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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로 죽겠다며 아침에 '술 끊겠다'던 친구가 저녁에 '술 먹자'고 카톡을 보냅니다

극심한 숙취 때문에 금주 선언을 한 친구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비가 온다며 막걸리 제안을 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성인이라면 누구나 금주 선언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금주 선언을 지킨 이가 실존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키기 어렵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삼일 정도는 '술 욕구'를 꾹 누르곤 하지만 그 이후 또다시 부어라 마셔라를 반복한다.


그런데 여기 한 남성은 비와 막걸리의 유혹에 못 이겨 반나절 만에 술에 굴복하고 말았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태풍과 장마가 겹치면서 비가 주룩주룩 오던 어느 날, 사연의 주인공 A씨는 해가 저물 때까지 집에서 뒹굴뒹굴하다다 친구 B씨의 전화를 받았다.


"OO야 빨리 나와! 막걸리 마시자!!"


비가 오니 막걸리를 마시자는 제안이었다.


A씨는 B씨의 제안을 듣고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B씨는 불과 몇 시간 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앞으로 내가 술 마시면 진짜 개다 개"라며 금주 선언을 했었기 때문이다.


"너 아까 숙취 때문에 술 안 마신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B씨는 "응 앞으로 개처럼 내 발로 걸어 다닐게. 비오니까 막걸리 딱 한잔만 하자"라고 5시간 만에 말을 바꿨다.


내일쯤이면 아픈 머리를 움켜쥐며 또 금주 선언을 할 게 분명해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살다 보면 주변에서 매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거짓말이 있다.


"나 내일부터 다이어트한다" 혹은 "지금 거의 다 왔어"와 같은 거짓말들 말이다.


때로는 B씨처럼 지키지도 못할 '금주 선언'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 오는 날 노릇노릇 바삭한 부침개와 시원한 막걸리의 조합은 누구라도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아무리 금주 선언을 했다고 하지만 비 오는 날 딱 하루 다이어트를 할 때처럼 '치팅 데이'를 만들어 막걸리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