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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은 안 뽑는다" 성차별 논란되는 명륜진사갈비 알바생 채용 공고

명륜진사갈비 한 매장에서 구인 공고에 '20대 여성'은 뽑지 않겠다는 성차별 문구를 버젓이 적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0대 여성은 말썽을 일으켜 채용하지 않아요"


10대·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유명 프렌차이즈 '무한리필' 고깃집 한 매장에 올라온 '구인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륜진사갈비 한 매장의 구인 공고가 캡처돼 올라왔다.


알바천국에 올라온 이 공고는 3일(화요일)부터 근무할 수 있는 알바생을 찾고 있었다. 홀서빙 알바생을 구하는 내용이었으며, 시급은 최저임금(8,350원)보다 높은 9천원을 보장했다.


심지어 급여 역시 당일 지급해 임금 체불 등의 문제가 없도록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매장이 내세운 근무 조건이 다소 황당하다. 20대 여성은 채용하지 않겠다고 아예 못을 박아놓은 것이다.


공고에는 "20대 여성 채용 안함. 말썽 일으키는 전례가 많았음"이라고 적혀 있다. 


대놓고 20대 여성은 고용하지 않겠다는 엄포에 대한 근거가 매우 부실해 보인다.


이외에도 연락 없이 갑작스럽게 출근하지 않으면 재고용하지 않겠다는 등의 조건을 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괜히 다른 사람 일자리 뺏지 말고 처음부터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황당한 구인 공고를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매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대 여성이라는 결격 사유는 여성 혐오일뿐더러, 젊은 층을 향한 교조적인 시각까지 담겨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공고를 본 이들은 "명백한 '성차별' 공고"라면서 "본사에 문제를 제기하겠다"라고 반응했다.


이에 인사이트는 본사인 명륜진사갈비에 꾸준히 접촉을 시도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을 한 업주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