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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예비군이라면 어쩔 수 없이 입어야만 하는 '꿉꿉함+땀내+곰팡이' 판초우의

비가 내릴 때마다 '판초우의'를 입어야만 하는 예비군에게 가을비는 재앙 그 자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뙤약볕이 쏟아졌던 여름날을 보상이라도 하듯 가을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동원훈련을 받는 예비군에게 가을비는 재앙 그 자체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동원훈련을 받고 있는 예비군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훈련의 강도보다 3박 4일간 날씨를 우려했다. 혹시라도 비가 내리면 이름조차 꿉꿉한 판초 우의를 뒤집어쓰고 훈련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무슨 훈련을 받더라도 견디겠지만 제발 판초 우의만큼은 쓰고 싶지 않다"며 "입는 상상만 하더라도 벌써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가 언급한 판초 우의는 실제로 특유의 복잡한 냄새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큼한 땀내와 퀴퀴한 곰팡이 내 외에도 수만 가지 냄새가 복잡하게 섞여 후각을 마비시킨다.


특히 판초 우의는 통풍이 전혀 되지 않아 착용자를 답답하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냄새는 물론 거동까지 불편하게 해 훈련에 문제가 생기게끔 한다.


문제는 보급용 판초 우의 일부는 군데군데가 찢겨 있다는 것이다. 운이 없어 찢어진 판초 우의를 고르기라도 하면 빗물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두 배나 더 극심한 답답함을 느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부대에서는 여러 단점을 고려해 판초 우의를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하기도 한다. 개당 가격이 20만원을 훌쩍 넘는 만큼, 흙바닥에 놓는 깔개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판초 우의를 제공하지 않는 부대는 대신 장병에게는 우산이나 간부용 우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주말까지는 13호 태풍 링링의 북상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소형급인 링링은 점차 북상하면서 중형급 강한 태풍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