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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짬봉+탕수육을 시켰는데 '단무지·양파'가 안 왔습니다"

중식의 '꽂' 단무지가 배달에 포함되지 않아 항의전화를 망설이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우)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화려하지만 다소 느끼한 중식을 더 오래,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밑반찬이 있다. 바로 단무지와 양파다.


단무지와 양파가 없는 중식은 속이 빈 강정만큼 제맛을 내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음식을 배달시켰는데 정작 단무지는 오지 않아 항의해야 하나 망설였던 남성이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단무지와 양파가 빠져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찍은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그러나 이 세 음식을 적절하게 연결해줄 단무지와 양파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A씨는 이날 인근 중식당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치팅데이'였기에 그간 먹고 싶었던 음식을 잔뜩 주문한 그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에 겨워 있었다.


그런데 음식을 받아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게 없었다. 단무지와 양파였다. 중식 특유의 물리는 맛을 상쾌하게 바꿔주는 이 밑반찬이 없으면 절대 음식을 다 먹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식당에 항의를 하진 못했다. 주 요리도 아니고, 단무지를 다시 가져다 달라고 요청하기는 눈치가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A씨는 "답이 나오질 않는다. 고민하다가 면이 불어버렸다"며 "배달비도 비싸 괜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고 물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글은 4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누리꾼 대다수는 항의를 하진 않겠지만, 다시는 문제의 음식점에 음식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김치 등 단무지를 대체할 수 있는 밑반찬을 꺼내 먹겠다고 하기도 했다. 배달이 다시 오는 동안 면이 불거나 음식이 식어버릴 것이라면서 대충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음식점 실수인 만큼 항의한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그냥 신경쓰지 않고 먹겠다"는 의견도 꽤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