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길 잃자 8km 떨어진 주인 차량 찾아간 반려견

via 서울경찰 /Facebook

 

주인을 잃어버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완벽하게 대처한 반려견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18일 서울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차량 밑에서 꼼짝않고 주인을 기다린 강아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서울 홍은지구대 경찰관은 "강아지가 차 밑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하니 유기견이라기엔 너무 멀끔하고 보송보송한 강아지 한 마리가 차 밑에서 낑낑대고 있었다.

 

경찰관은 서둘러 구조에 나섰지만, 강아지는 달콤한 간식의 유혹 앞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미동도 없는 강아지를 보고 의아해진 경찰관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강아지가 버티고 있는 차량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수화기 너머 차량 주인이 지금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려 찾는 중이라는 것이다.

 

경찰관은 곧장 차 밑의 강아지를 사진 찍어 보냈고, 차량 주인은 사진을 확인하자 마자 "우리집 강아지가 맞다"며 환호를 질렀다.

 

알고보니 반려견은 공원에서 주인이 잠시 한 눈 판 사이 길을 잃었고, 주인이 보이지 않자 8km 떨어진 집근처 주인 차량으로 찾아온 것이다.

 

그 곳에서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현혹되지 않고, 오매불망 주인만 기다린 기특한 반려견의 모습에 경찰관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마침내 강아지는 가족들과 눈물겨운 재회에 성공했고,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아련하개 주인 #기다리개. jpg>“강아지가 차 밑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데, 위험해보여요”한 시민의 112신고.홍은지구대 경찰관들이 찾아가보니 유기견이라고 하기엔 관리된 듯한 보송보송한 귀요미 강아지 ...

Posted by 서울경찰 (Seoul Police) on 2015년 6월 17일 수요일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