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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폭락+악플 폭발'하자 댓글 막아버리고 '소통 거부' 선언한 밴쯔

유튜버 밴쯔가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댓글 기능을 아예 막아버렸다.

인사이트YouTube '밴쯔'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때 먹방 유튜버계의 '원탑'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던 밴쯔의 구독자 수가 폭락하고 있다. 


쏟아지는 비판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을까. 비판적인 악플이 끊이지 않자 밴쯔는 댓글 기능을 아예 막아버리는 강수를 뒀다.


지난 27일 유튜버 밴쯔는 자신의 유튜브 페이지에 '비 오는 날 더 생각나는 부침개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전 영상들과 별다를 바 없는 먹방 영상이지만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밴쯔'


댓글 창을 살펴보면 "댓글을 달 수 없는 동영상입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누구도 댓글을 달지 못하게 돼 있다. 누리꾼의 댓글 달기 기능을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싫어요' 테러를 하며 밴쯔에 대한 나름의 항의 표시를 남겼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 달린 '좋아요'는 3,300개에 불과하지만 싫어요는 4배에 달하는 1만 2천개를 기록 중이다.


싫어요가 훨씬 많은 영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음날 업로드된 'KFC의 신메뉴! [핫 칠리씨 치킨] 밴쯔 먹방'도 싫어요가 두 배 이상 더 많다. 


'근 손실 방지라면 먹방'은 좋아요 4천개에 싫어요는 1만 8천개 정도다.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 


인사이트YouTube '밴쯔' 페이지 캡처


더욱 큰 문제는 구독자 수도 나날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영상을 잘 시청하지 않는 유령 구독자가 많았다고는 해도 실질적인 구독자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다.


한때 최대 구독자가 무려 '320만 명'에 이르렀지만 현재 밴쯔의 구독자는 292만 3694명으로 30만 명 가까이 '폭락했다.


허위·과장 광고 논란도 구독자 감소 이유 중 하나로 꼽히지만 결정적 계기가 된 건 지난 15일 방송된 '악플 읽기' 콘텐츠였다.


인사이트뉴스1


과장 광고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것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악플을 읽고 답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영상에서 밴쯔는 시종일관 소리를 지르며 버럭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격이 비싸다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 "직원분들 임금 등 여러 가지 금액이 포함된 가격이다.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다른 제품을 사드시면 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밴쯔한테 벌금 500만원이면 그냥 먹방 하루 찍으면 메꾸겠다"라는 댓글에는 "500만원 벌기가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라고 답하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 영상이 올라간 후 구독자 수가 대폭 감소하자 밴쯔는 몇 시간 후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 영상을 올렸으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인사이트YouTube '밴쯔'


한 누리꾼은 "이런 와중에도 아무런 피드백 없이 꿋꿋이 먹방을 게재하며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는 밴쯔의 모습에 실망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밴쯔는 착하고 선한 이미지로 그 재미에 비해 특별한 인기를 끌었던 것인데, 그게 '가식'처럼 느껴지니 등을 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지난 7월 밴쯔는 잇포유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다이어트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한 혐의로 징역 6개월 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12일 대전지법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밴쯔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밴쯔가 대표로 있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잇포유'에도 벌금 500만원을 함께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