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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괴롭혔던 동창들 '50년'만에 다시 만나는 날 '총' 들고 나간 학폭 피해자

오래 전 자신을 괴롭히고도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 동급생을 총으로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타나파트 / YouTube 'BreakingNews Channel'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오래전 한 남성의 가슴에 깊게 새겨진 상처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아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중국 일간 차이나 프레스는 50년 전 자신을 괴롭혔던 동급생을 살해한 남성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태국 해병대를 은퇴한 69세의 남성 타나파트(Thanapat)는 최근 인근 식당에서 열린 동창회에 참석했다.


인사이트YouTube 'BreakingNews Channel'


그런데 밝은 분위기의 동창회에서도 타나파트는 좀처럼 웃음을 짓지 못했다.


동창회에 참석한 인원 대부분이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동급생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동급생 중 한 명인 수투드(Suthud)는 반 친구들을 시켜 타나파트를 생매장하는 위험한 장난을 저지른 적이 있었다.


당시 타나파트는 간신히 흙더미 속에서 탈출했으나, 사건 직후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학교를 중퇴했다.


인사이트좌측 동그라미가 수투드, 우측 동그라미가 타나파트 / YouTube 'BreakingNews Channel'


이와 같은 기억 때문에 동창회 내내 언짢은 기분을 느끼던 타나파트는 동급생들이 자퇴한 자신을 계속 추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괴롭힘을 주도했던 모두가 마치 과거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신을 대하는 태도도 타나파트를 자극하는 것 중 하나였다.


분노를 참지 못한 타나파트는 결국 옷 속에 숨겨뒀던 총을 꺼내 수투드를 쐈다.


피를 흘리며 바닥으로 쓰러진 수투드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사이트수투드 / YouTube 'BreakingNews Channel'


이후 타나파트는 도주하지 않고 식당 안에서 유유히 담배를 피우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타나파트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타나파트는 군인 출신인 덕분에 훈련용 탄약과 약간의 무기를 소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