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온라인 커뮤니티
인천의 한 마트에서 번개탄을 팔지 않는 이유가 알려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마트에는 번개탄을 팔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에서 아내와 함께 조그만 마트를 운영 중인 글쓴이 A씨는 번개탄을 팔지 않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3월 21일 한 남성이 번개탄을 사기 위해 마트에 들어왔다.
당시 마트에 있던 A씨 아내는 계산대에서 심하게 몸을 떨고 있던 남성을 보고 직감적으로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다.
다행히 몇 달 전 어머니와 함께 남성이 마트에 방문한 사실을 기억해낸 A씨 아내는 고객 카드에 있는 어머니 연락처를 통해 가족에게 알렸다.
이후 A씨가 전해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이 남성은 실직과 부부 간의 갈등으로 심한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
간호사였던 남성의 여동생이 응급처치한 덕분에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번개탄이 무섭다는 아내의 말에 따라 그 날 이후 번개탄을 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번개탄 때문에 가슴이 따듯해진 건 처음" "좋은 일 하셨습니다" 등 이들 부부를 향해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