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친구' 앉을 때 계속 의자빼 '뇌진탕' 걸리게 해버린 중학생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학교 같은 반 동급생의 의자를 일부러 빼다 크게 다치게 한 중학생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인천 모 중학교 1학년생 A(13)군은 동급생들의 장난에 뒤로 넘어져 뇌진탕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4일 '6월 25일 교실에서 벌어진 동급생들의 장난으로 아이가 다쳐 뇌진탕과 타박상 등 상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의 학부모는 "아이가 충격을 받아 20일 넘게 학교를 못 갔는데 학교 자체 조사에서 가해 학생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며 "다친 아이가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A군과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3명, 학부모를 불러 1차 조사를 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수업종이 울릴 시간이 돼 교실 컴퓨터 전원을 끄고 의자에 앉으려는데 누군가 의자를 빼서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고 말했다. 

또 "그 후 뒤에 서 있던 가해 학생들이 발로 손가락과 등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해당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진술은 A군과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며 "사건과 관련한 학생들을 불러서 조사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학교 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 해당 사건이 폭력 사건으로 밝혀질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인천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린 여학생이 잇따라 투신했고 10월에도 부산의 한 여중생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