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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보다 군대 조금 늦게가는 사람들이 훈련소에서 '꼭' 하는 생각

이제 갓 입대해 훈련소에서 자대배치를 받은 한 군인 병사가 훈련소에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하…힘들어 죽겠네ㅠ 진짜 이 힘든 걸 창현이 그 녀석은 어떻게 했지???"


뜨거운 뙤약볕 아래 통풍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전투복을 입고 훈련을 받는 '군(軍) 훈련병'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이다.


이 힘들고 구토가 나올 정도의 훈련을 도대체 친구는 어떻게 이겨냈다는 말인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보다 먼저 입대해 훈련소에서 모든 고통을 이겨낸 친구에게 존경심이 들었다"라는 내용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인사이트뉴스1


해당 글 게시자 A씨는 "딱 봐도 각이 안 나오고, 힘들다고 징징댔을 것만 같은 그 녀석이 이 지독한 훈련을 먼저 이겨냈다는 사실에 존경심이 들었다"고 술회했다.


자신보다 체력이 약한 그 친구가 '3km' 아침 구보를 매일 했다는 사실, 완전군장으로 야간 행군을 거뜬히 해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류탄을 던지기 전날, 사고가 날까 봐 밤잠을 설쳤을 때는 "그 녀석도 이렇게 겁이 났을까"라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가장 믿기지 않았던 사실은 그 친구가 했던 말이었다.


국방TV


"화생방? 걱정되냐? 그거 하나도 안 힘들어~ 그냥 기침 콜록콜록 몇 번 하면 돼. 나는 끝까지 했어"


물론 어느 정도의 허세가 섞여 있었겠지만, 고되고 고된 훈련을 모두 끝마치고 외로움마저 견뎌내고 자대로 간 그 녀석이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이 짤막한 글 한 편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 현재 모든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있는 사람들, 자대 임무마저 마치고 제대한 사람들 그리고 친구들을 먼저 훈련소로 보낸 예비 현역들에게도.


인사이트Facebook 'katcmikr'


한 누리꾼은 "진짜 힘들었는데, 친구들도 해낸 거 못했다는 놀림 안 당하려 이 악물고 훈련받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중에 친구들 다 같이 모여 '거짓말'하기 싫어 오기로 훈련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