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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인서울' 아닌 사람들 대학교 이름 말하기 쪽팔릴 것 같아요"

한 중학생이 '인서울' 대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SNS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사이트JTBC 'SKY 캐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솔직히 밤새워서 공부해도 반에서 10등 안에는 드는데, 인서울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도 안하는 거 아닌가요?


서울에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학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고3 학생들끼리 경쟁해서 거길 못 들어간다는 건 진짜 노력 안 했다는 얘기인듯해요.


그렇게 지방대 나오면 어디 가서 학교 이름 대기도 창피할 것 같네요"


위 글은 최근 한 중학생 누리꾼이 SNS에 올린 글을 각색한 것이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판의 논지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한양대학교 학과 점퍼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먼저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학업량 차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학교 시절에야 벼락치기로 시험에서 100점을 맞는 게 가능하지만, 고등학교 시험은 밤을 지새운다고 해서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반에서 10등 안에 든다고 해도 절대 쉽게 '인서울' 대학에 입학할 수 없다. 상위권 대학의 자리는 대부분 특수목적고등학교 학생들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경쟁권 안에 '영재'라 불리는 특목고 학생들이 포함되지 않았기에 반에서 10~5등 안에 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서강대학교 전경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뿐만 아니다. 요즘 대입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각종 특별활동 경험과 수상 경력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공부만이 대입의 전부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똑똑한 학생들이 가는 대학교가 서울에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맹점이 있다.


똑똑한 학생들의 집결지라 불리는 카이스트 본원은 대전광역시에 있고, 예술 영재들만 간다는 서울예술대학교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다.


각 지방을 대표하는 국립대 역시 입결이 웬만한 인서울 대학 못지않게 세다.


중학생 누리꾼의 순수한(?) 대학교 비하 글을 본 대학생 언니, 오빠들은 코웃음을 치며 "몰라도 너무 모른다", "어차피 3년 뒤에 피눈물 흘리며 깨닫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고려대학교 전경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