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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서 제 머리는 20분만에 자르고 잘생긴 친구는 앞머리만 40분째 자르네요"

친구의 잘생긴 외모 탓에 미용실에서 차별을 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더러운 외모지상주의!"


누가 봐도 잘생긴 '훈남' 친구와 미용실을 찾은 '흔남' 주인공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차별(?)을 견디며 홀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모는 어디를 가든 무조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판타지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헤어 커트를 위해 친구와 함께 미용실에 방문했다.


사연 내용에 따르면 A씨와 같이 간 친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꽃미남이다. A씨는 이 친구의 외모를 배우 '서강준'과 가수 레드벨벳의 '슬기'를 합쳐놓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 친구는 워낙 잘생겨서 학교 다닐 때부터 외모로 유명했다. 번호 따이는 건 일상이었고 학교에 팬덤까지 따로 생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내 이야기!!' 스틸컷


친구와 A씨는 학창 시절부터 늘 붙어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주위 사람들에게서 외모를 비교당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이러한 차별(?)은 이날 미용실에서도 이어졌다. 친구와 나란히 의자에 앉아 커트를 받던 A씨는 문득 어느 샌가부터 이상함을 느꼈다.


친구에게는 미용실 직원들이 세상 밝은 표정을 지으며 '하하호호' 말을 건네는데 A씨에겐 어떠한 대화도 건네지 않는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CEO INTERNATIONAL'


심지어 A씨는 매달 이 미용실에 방문한 '단골' 고객이었음에도 직원들은 A씨가 먼저 말을 꺼낼 때만 답을 할 뿐 일절 말을 꺼내지 않았다.


커트 시간도 달랐다. A씨는 항상 20분 안에 커트와 머리 감기까지 끝났지만 이날 친구는 앞머리만 무려 40분 잘랐다. 여기에 두피 마사지 20분까지 그야말로 '풀서비스'를 받았다.


커트가 모두 끝난 이후에는 친구의 커트를 담당한 직원뿐 아니라 옆에 있던 직원까지 오더니 명함과 1회용 샴푸까지 주는 호의를 잊지 않았다. 


일반 명함이 아닌 개인 명함이었다. 그 명함에는 일반 명함에는 없는 인스타그램 주소가 담겨 있었다. A씨의 바로 앞에서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있던 것이다.


A씨는 "이날 처음으로 외모가 인생의 전부(?)인 것 같다고 느꼈다"며 "내가 가면 인간극장인데 친구는 멜로 드라마를 한 편을 찍고 있더라"고 하소연해 누리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