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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병원비 내려 '폐지' 주우면서 100원만 더 받고 싶다 기도하는 소녀

아픈 동생의 생활비를 벌려고 지방으로 일을 나간 아빠에게 도움을 주려고 매일 폐지 줍기에 나서는 소녀의 모습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입추가 한참 지났지만, 한낮에는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초등학생이 방학 막바지에 부모와 여행을 가거나 집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때 '쓰레기 더미'를 헤치고 다니는 소녀도 있었다.


최근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허난성의 한마을에 사는 11살 소녀 두여설(杜如雪)이 동생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매일 쓰레기장으로 향하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소녀는 일부러 조금이라도 덜 더운 시간을 골라 새벽 일찍 잠에서 깬다.


인사이트Toutiao


세수만 하고 밖으로 나온 소녀는 정오가 되기 전까지 자그마치 5km를 걸어 다닌다.


이렇게 하루도 쉬지 않고 소녀가 외출하는 이유는 바로 폐지를 줍기 위함이다.


소녀는 마을 구역마다 설치된 쓰레기통을 뒤지고 뒤져 돈이 될 만한 폐지, 금속 등을 줍는다.


그런 다음 자신의 몸보다 곱절은 큰 박스 더미와 금속을 들고 고물상을 찾는다.


종일 쓰레기장을 돌아다닌 소녀의 손에 들어오는 건 우리나라 돈 단돈 2~3천 원 정도. 단돈 100원, 10원이라도 더 받고 싶은 소녀의 눈빛은 간절하기만 하다.


어린 소녀에게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인사이트Toutiao


소녀의 엄마는 어린 동생이 태어나던 해 집을 나갔고, 대신 아빠의 손에 길러졌다.


당시만 해도 비록 넉넉하진 않았지만 세 식구 먹고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소녀의 동생이 불치병으로 병원 생활을 시작했고, 아빠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방을 떠돌며 일을 했다.


그 결과 소녀는 어린 나이에 일찍 철이 들었다. 아빠가 보내주는 최소한의 생활비로 밥을 먹었고 시간이 남으면 이렇듯 거리에 나와 폐지를 주웠다.


소녀는 토우탸오에 "아빠가 힘들게 일해서 동생 병원비를 내고 있다는 걸 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인사이트Touti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