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망에 묶여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 (사진)
태어난 지 겨우 두세달 된 아기 고양이를 양파망에 담은 채 버린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태어난 지 겨우 두세달 된 아기 고양이를 양파망에 담은 채 버린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있던 아기 고양이를 구조한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지난 14일 강원도 춘천시 모 극장 앞에 위치한 부모님 댁을 방문했다가 근처 쓰레기더미에서 애처롭게 우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다.
오물을 잔뜩 뒤집어 쓴 아기 고양이는 꽁꽁 묶인 양파망 안에서 '제발 살려달라'는 듯 계속 울고 있었다.
A씨는 곧장 고양이를 구조해 목욕을 시켰고, 서울 자택으로 데려와 귀, 눈 등 소독까지 마쳤다.
멀끔해진 아기 고양이는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이 깜찍한 외모를 자랑했다.
그는 "못 키우면 그냥 밖에 놓아주지, 이게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짓이냐"며 화를 참지 못했다.
이어 "혼자 계속 울면서 구조되기만을 기다렸을 아가를 생각하니 눈물이 다 난다"며 고양이를 버린 사람에게 "생명 소중한 줄 알라"고 일침했다.
구조된 아기 고양이는 아직 사람을 피하긴 하지만 A씨의 관심과 사랑으로 점점 안정을 되찾아가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