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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남친이랑 싸웠을 때만 전화해서 찡찡대는데 '손절'이 답이겠죠?"

원치는 않았지만 친구의 연애 상담을 해주고 나면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아 힘들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은우야.. 나 어떡해..?" 


술을 마셨는지 꼬인 발음을 한 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이 왔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밤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에 큰일이라도 생긴 건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는 친구의 전화를 받은 것을 단 1분 만에 후회했다. 또 남자친구와 다퉜다는 이야기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남자친구와 싸웠을 때만 연락을 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A씨는 "자려고 누워있는데 친구가 남친과 싸웠다고 서운함을 토로하더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친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SNS에 커플 사진을 올리고 '사랑꾼'마냥 댓글을 남기길래 행복한 줄만 알았다.


그런데 A씨의 친구는 A씨에게 전화하자마자 엉엉 울면서 자신의 남친 욕을 잔뜩 늘어놓았다.


A씨는 "처음 들을 때는 맞장구도 쳐주고 열심히 들어줬는데 이럴 때만 연락한다는 걸 깨닫고 난 이후에는 전화를 받기 싫어졌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자신이 연애 상담할 때만 필요한 건가 싶기도 하고, 자신과는 그런 이야기밖에 할 게 없는 건가 싶어 속상하다고 말이다.


이제는 자신이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아 친구의 전화를 피하게 된다는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공감과 조언의 말을 건넸다.


누리꾼들은 "한 번 받아주면 계속 찡찡댄다", "이런 친구들은 맞장구쳐주면 자기 남친 욕한다고 삐진다", "매번 똑같은 이유로 싸우는데 왜 안 헤어지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풍 공감했다.


A씨의 친구가 자신의 남자친구만큼 친구 또한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