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원인 모를 두통 앓아온 남성의 뇌에서 '10cm' 기생충이 발견됐다
오랜 시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린 남성의 두뇌에서 커다란 기생충이 발견돼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남성의 두뇌로 침투한 기생충은 약 30년간 활발히 움직이며 남성을 끝없는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오랜 시간 원인 불명의 두통을 앓아 온 남성의 두뇌에서 '기생충'이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중국 광저우 출신의 59세 남성 장(Zhang)은 지난 1989년부터 현기증과 편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장은 병원에 들러 검진을 받았으나, 의사는 뚜렷한 병을 발견하지 못해 몇 가지 두통약을 처방했다.
다른 병원에 들러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장은 효과가 미미한 약에만 의존해 30년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
다행히 장은 최근 진행된 검사에서 마침내 두통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장의 두개골을 촬영한 MRI 사진에서 약 10cm 길이의 기생충이 발견된 것이다.
즉시 수술에 들어간 의사는 장의 두뇌에서 기생충을 살아있는 상태로 꺼내는 데 성공했다.
의료용 트레이 안으로 옮겨진 기생충은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일 만큼 강한 생명력을 보여줬다.
의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생충 감염은 강물을 마시거나 덜 익힌 개구리, 뱀 등을 먹음으로써 발생한다"며 "장이 사는 산악 마을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은 기생충을 제거한 뒤 두통이 전혀 없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