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은 '제2의 정유라'"···고대생들, 오는 23일 촛불집회 연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 모씨의 논문·장학금·특혜 등과 관련한 논란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고려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조씨가 졸업한 대학교가 바로 고려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고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오는 23일 금요일 '촛불집회'를 열 계획을 세웠다. 

21일 고려대 교내 커뮤니티 '고파스'에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도 부정 입학으로 결국 이화여대 학위가 취소됐다"면서 "조국의 딸도 부정한 수단을 사용해 고려대에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마땅히 학위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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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촛불집회에 참석 의지를 표했으며,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 집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외고 재학 당시 2주 동안 단국대 의대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밝혀져 이를 이용해 고려대에 부정입학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논문 책임교수는 조 씨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던 사이로 밝혀지며 특혜 논란이 거세졌다.

고파스의 한 이용자는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한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문과 고등학생이 2주 인턴십을 통해 의대에서 연구원들을 제치고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뒤 이를 통해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의 딸 조 씨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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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파스의 한 사용자는 "3번의 면접 탈락 이후 겨우 인턴을 시작했는데 이번 일을 보며 정말 힘이 빠진다. 수많은 편법과 탈법 속에서 오히려 평범이 죄가 되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학생들은 고려대 측에 관련 자료 제출 요구 및 수사의뢰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조 후보자는 부정입학에 대해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있다.

국민들이 지적하는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고 또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조 후보자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좋지 않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모든 게 법적으로만 괜찮으면 되는 건 아니다. 

조 후보자가 지금의 난관을 어떻게 타개할지, 23일 촛불집회는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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