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들 "솔직히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룐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8명에 불과했다. 


합계출산율 1명 이하라는 수치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처음이다. 신생아의 숫자가 사망자보다 적어지는 날이 머지않았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층의 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젊은 층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이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뜻하고 결국 재정난으로 이어진다. 


징병제인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군인의 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안보에 큰 위협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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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나라 청년들은 왜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낳지 않는 것일까? 지난 2015년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가 이에 대한 적절한 답변이 될 듯하다. 


당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만 20~39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반드시 자녀를 가지고 싶다'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에 54.4%로 나타났다.


'가능하면 가지고 싶다'(19.8%), '지금은 생각이 없지만 여건이 되면 낳겠다'(13.5%)까지 다하면 응답자의 87.7%가 아이를 낳을 의향이 있었다. 


또한 미혼 응답자(611명) 중 69.9%는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말해 과반 이상의 응답자가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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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돈'이 육아와 결혼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들은 '아이를 낳는데 가장 큰 걸림돌' 1위로 '출산 양육비 부담'(26.1%)을 꼽았다. '사교육비 부담'도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 


오늘날 부부가 자녀를 적게 낳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도 53%가 '자녀 양육비, 교육비 상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성장률 하락, 청년 실업률 증가를 꼽은 인원도 16.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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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안 하거나 늦게 하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가 어려워서'(30.1%)라고 답한 인원이 가장 많았다. 


다음 순은 '집 장만 등 결혼 비용이 많이 들어서'(27.6%), '결혼에 따른 각종 의무와 역할에 부담'(16.6%) 등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행복한 가정을 꿈꿀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저출산 대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지난 2년간 60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자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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